5회 영화제(2020)
페마 체덴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과 개인의 가장 내밀한 삶마저 통제하는 정책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풍선>의 이야기는 시작되어 종교적 신념과 현실의 갈등으로 치닫는다. 종국에는 이 모든 것이 하나의 고리로 연결되어 있음을 암시한다. 시험관 아기가 태어나는 시대에도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이것은 윤회와 다르마를 따르는 티베트인들의 삶의 방식에 대한 이야기이며 동시에 중국의 티베트 점령 후 흔들리는 믿음에 대한 우화이기도 하다. <풍선>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아름답고 몽환적인 시지만 티베트가 처한 상황을 안다면 또 다른 의미를 읽을 수 있는 알레고리다. (산까치)
페마 체덴Pema TSEDEN
티베트 출신의 감독이자 각본가, 작가. 연출작 <성스러운 돌>, <올드 독>, <타를로>, <진파> 등이 있으며 베니스국제영화제, 로카르노국제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