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영화제(2019)
김한석
열여섯의 평범한 소녀 왕모는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출가한 후 패드 야트라, ‘발의 여정’에 오른다. 영화는 히말라야의 혹독한 추위 속 고행길과 출가 전 봄날과도 같던 그녀의 소녀 시절을 교차로 보여주며 더욱 극명한 대비를 끌어낸다. 패드 야트라에 필요한 세 가지는 인내와 인내, 그리고 인내라는 늙은 수행자의 말에 의아해하던 그녀는 끊임없이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고행의 과정을 통해 스스로 그 의미를 찾아낸 왕모는 마침내 눈부시던 자신의 소녀 시절에 안녕을 고한다. (안정아)
김한석KIM Han-seok
KBS 대기획 4부작 다큐멘터리 <순례>의 1부에 해당하는 내용을 영화화 한 <안녕, 나의 소녀시절이여>는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다. 영화와 더불어 <순례>의 연출과 기획을 맡은 김한석 감독은 이 작품으로 2018년 한국방송대상에서 TV 다큐멘터리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다. 현재 KBS PD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