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사람이 산에 오른다. 부부인 아야코와 료키치, 그리고 료키치의 후배인 오사무. 그런데 사고가 나 부부는 자일에 매달린다. 맨 위에서 오사무가 지탱하고 있지만, 이대로 가다간 모두 죽을 것이다. 아야코는 칼로 자일을 끊고, 남편은 떨어져 사망한다. 과연 아야코의 행동은 생존을 위한 정당한 행위인가, 아니면 고의로 남편을 죽인 살인 행위인가. 판사는 무죄를 선고하지만 그것이 진실은 아니다. 마스무라 야스조 감독 특유의 욕망과 치정의 세계를 보여주는 이 영화는 그의 최고작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작품. 산에서 맞이하는 극단적 상황으로 깊은 속내가 드러나고, 고삐 풀린 사랑의 감정은 멈출 줄 모른다. 아야코 역의 와카오 아야코의 정염 넘치는 눈빛이 영화를 장악한다. 1964년 한국에서 유현목 감독에 의해 리메이크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