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영화제(2016)
조셉 빌스마이어
낭가 파르밧은 산스크리트어로 벌거벗은 산’을 뜻한다. 1953년 초등 성공 전 이미 30명에 달하는 산악인들이 목숨을 잃은 험한 산이다. 산을 좋아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등반을 시작한 라인홀트와 동생 건터에게 히말라야는 언젠가는 꼭 이루어야 할 꿈이다. 반면 전후 독일 재건의 상징적 모델이 된 헤르만 불의 낭가 파르밧 첫 등정 이후, 다시 한번 영광의 재현을 꿈꾸는 헤를리히코퍼 박사는 7차 독일 원정대를 꾸린다. 라인홀트와 건터도 원정대에 포함되지만, 원정대 내부의 경쟁과 위험을 무릅쓰고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라인홀트와 원정대장 헤를리히코퍼와의 갈등은 점점 깊어만 간다. 드디어 정상에 오른 라인홀트와 건터. 하지만 하산 중 건터가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되고, 동생을 찾아 헤매던 라인홀트도 생명의 위기에 맞닥뜨린다. 등반이 국민 통합과 국가의 위상을 드높이는 도구로 사용되었던 역사적 상황은 물론 평생을 지켜온 라인홀트 메스너의 산에 대한 태도가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조셉 빌스마이어Joseph VILSMAIER
1993년 개봉 시 독일과 전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2차 세계대전 영화로, 지금도 밀리터리 매니아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영화 ‹스탈린그라드›의 감독. 이 영화에서는 산악의 극한상황에서 형제애와 등반팀들의 갈등구조를 스릴 넘치는 이야기로 재구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