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FF 2024. 9. 27 - 10. 1

영화 프로그램 본문




영화 프로그램  /  올해의 산  /   타트라 -폴란드

올해의 산 - 타트라 -폴란드

1984년 한국을 방문한 폴란드 출신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한국이 자신의 모국과 민족의 역사가 닮았다고 이야기 한 바 있습니다. 폴란드는 한때 전쟁과 기아로 인해 약 2천만명의 국민이 전세계로 이주한 디아스포라의 경험과 주변국 지배의 기억을 지니고 있으며, 인구의 90% 이상이 가톨릭을 종교로 삼고 있지만, 그들의 가치관은 현대 사회의 새로운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중입니다. 폴란드 남부 슬로바키아와 국경을 접한 험난한 타트라 산맥은 일반인들에게는 휴양지이자 산악인들에게는 최적의 훈련장소입니다. 그러기에 폴란드는 등반에 있어 유럽 프리미어 리그 축구에 견줄만한 걸출한 등반가들이 활동해왔고, 많은 산악영화 또한 제작되고 있습니다. 라인홀트 메스너와 경쟁구도에 있었던 예지 쿠쿠츠카라는 전설적인 산악인 외에 얼음의 전사 크시스토프 비엘리츠키, 폴란드 전설적인 여성 산악인 반다 루트키에비츠, 올해 <불멸선언>을 통해 만날 수 있는 피오트르 매드 코르차크 등 등반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낯익은 이름들일 것입니다.

이미 자국 내 3개 이상의 산악 영화제가 매해 개최될 정도로 폴란드 국민에게 산은 열광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올해 주빈국 프로그램 타트라-폴란드 섹션에서는 특별히 크라쿠프산악영화제 집행위원장 피오트르 투르콧이 소개하는, 폴란드 산악영화-<드림랜드>, <가자, 폴란드!>, <불멸선언>, <영웅의 증발>, <남극의 세 예술가>-총 5편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촬영감독 출신의 아담 크솁토프스키 감독의 1932년 무성영화 <화이트 트레일>은 폴란드 재즈 뮤지션 피오트르 파블락 재즈텟의 공연과 함께 소개합니다.

그 외 평범한 주변 인물들을 다큐멘터리로 담아내면서 인간의 본성과 숭고함을 탐구하는 여행자 파벨 로진스키의 초기작과 최근작을 소개합니다. 이웃 <발코니 무비>, 캣맘 <키티 키티>, 그리고 환우 <암병동>까지, 이 영화들을 통해 파벨 로진스키 감독은 폴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감독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주인공 안테크의 드라마틱한 변화를 카메라에 담아낸 <나를 위한 기도>와 취재나 촬영이 힘든 예수회 선교사들의 교육과 수도과정을 담은 <수도사>는 폴란드 국민의 가톨릭 종교적 가치관의 다면성과 변화를 보여주는 영화들입니다.

프로그래머 이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