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FF 2024. 9. 27 -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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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로그램  /   국제경쟁

국제경쟁

제8회 국제경쟁 섹션에서는 산을 중심으로 자연과 인간을 이야기하는 총 70개국에서 출품한 796편의 영화 중 20편을 소개합니다. 특히 거친 자연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올해 많이 소개됩니다. 그중 <화산과 함께>나 <파라다이스>는 화산이나 산불 같은 자연재해를 자신의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물론, 정통 산악 스포츠 영화들도 경쟁 섹션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히말라야 등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네팔의 여성 셰르파 이야기 <파상: 에베레스트의 그림자>, 그리고 영화의 제목처럼, 지난 5월 <매드 스키 프로젝트> 원정을 떠나 8,000미터 2개 봉우리를 무산소로 등반하고 스키로 하강한 팀에 대한 이야기, 또한 자신의 장애를 믿기 힘든 극한의 노력으로 극복해가며 등반하는 이야기 <초월>까지, 도전과 인류애, 인간 승리를 담은 이 영화들은 그 자체로 산악 스포츠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주지하다시피, 기후변화는 이제 우리에게 피할 수 없는 현실이자 꼭 풀어야 하는 힘든 숙제입니다. 이 문제는 <코르크의 숲>에서 배경이 되고 있으며, <그 여름의 초원> 가우초 가족에게는 직접적인 위협입니다. 또한 인간 자체를 주제로 한 수작들 역시 경쟁 섹션에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경계선의 풍경>에서는 동부 아르메니아의 풍광을 배경으로 아픈 역사와 고통이 감독 특유의 롱테이크로 소개됩니다. 인간이 살기 위해 진행할 수밖에 없는 동물실험에 대한 건조한 초상 <파우나>에서 감독은 윤리의 문제를 제기합니다. <이방인>의 차가운 노르웨이 스발바르의 밤을 배경으로 이어지는 문화인류학자의 인터뷰는, 우리에게 원주민과 영원한 이방인일 수 밖에 없는 거주민의 관계,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생각하게 만듭니다.

프로그래머 이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