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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FF 2020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
이선호

내실있는 한 걸음으로 다가가겠습니다.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이곳, 오색영롱한 단풍이 깃든 영남알프스에서 여러분을 다시 만나게 되어 대단히 반갑습니다. 올해부터는 봄꽃과 함께 여러분을 만나려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가을로 미뤄진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번 영화제는 코로나19 시대에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관객들의 안전을 위해 방 역 체계를 촘촘하게 구성해 영화제 기간 내내 빈틈없이 운영하겠습니다. 또한, 안전한 영화제를 위해 영화제 운영방식을 변경하여, 온라인 상영관과 자동차 극장, 특별상영회를 준비하였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산악영화제에서 잠시 힐링하시길 바랍니다. 올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슬로건은 '한 걸음 더(One More Step)'입니다. 다양한 관객들과 소통하고, 국내 유일 산악영화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의지를 담았습니다. 다섯번째로 열리는 산악영화제는 영화제의 정체성을 강화하면서, 대중적인 프로그램을 더했습니다. 산악 영화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역동적이고, 다양한 산악영화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영화를 매개로 산과 자연, 인간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시고, 있는 그대로 그 품속으로 들어가 영화제를 즐겨 주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안전한 영화제가 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집행위원장
배창호

지난 1월 말 아시아산악연맹의 이인정 회장님과 함께 일주일간 네팔을 다녀왔습니다. 포카라에 위치한 국제 산악박물관에 들렀을 때 히말 라야의 정상을 올랐던 우리나라 산악인들의 사진과 등반 기록이 전시되어 있었고 고(故) 박영석 대장의 전시대 앞에 섰을 때 우리 일행의 마음은 숙연해졌습니다.

포카라의 숙소에서 일찍 기상하여 저 멀리 보이는 안나푸르나의 봉우리에 아침 햇살이 황금빛으로 빛나는 모습은 마치 감추었던 보석함이 열려 있는 듯 찬란했습니다. 그 높고 웅장한 설산을 바라볼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문 산악인이 아닌 사람들에게 저 히말라야의 봉우리는 멀리서 볼 뿐 올라갈 수 없는 산이며, 반면 우리나라의 산은 일반인도 충분히 오를 수 있는 우리의 삶과 친근한 산이구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5회 째 영화제를 열면서 슬로건을 '한 걸음 더'로 삼았습니다. 제가 한창 서울 근교의 산을 다닐 때 신기하게 느낀 것은 멀리 보이던 산도 한 걸음 한 걸음 걷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서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삶도 등반도 모두 한 걸음부터 시작한다는 것, 그리고 어려움이 있 더라도 한 걸음씩 계속 걷는 것이 결실을 맺는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도 울주세계영화제를 응원해주신 울산 시민, 전국의 영화팬, 영화인, 산악 인들께 감사를 드리며 이번 영화제를 통해 두려움을 극복하는 산악인의 정신을 모두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움트리